국악 뮤직비디오가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어워즈에서 베스트 월드뮤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5일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바이올린 연주자 시타 최(최보람)와 장구 연주자 김지혜로 구성한 듀오 그룹 ‘사위’의 뮤직비디오 ‘새로운 의식’이 대상의 주인공이다.
사위는 강화도에 위치한 대한성공회 한옥 성당을 배경으로 도시를 벗어나 자연으로 떠나온 영혼들의 춤을 연주한다. 바이올린과 장구로 만들어낸 독특한 음률이 이색적이다.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어워즈는 미국 방송 채널 테이스트TV가 매년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미국은 물론 해외 각국의 뮤직비디오를 37개 경쟁 부문으로 접수, 심사위원단의 검토를 거쳐 시상한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11월 2021년 ‘국악인’ 프로젝트의 3개 작품을 출품했고,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어워즈 주최 측은 ‘새로운 의식’을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작은 오는 7월 현지에서 개최하는 시상식 이후 현지 방송 채널을 통해 소개된다.
국악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극장에서 공연 기회를 갖지 못하는 민간 국악 연주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국악인’ 뮤직비디오 제작 사업을 추진해왔다. 전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지난해까지 50편이 제작됐다. 올해도 연말까지 30편의 작품을 매주 수요일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한다.
2020년 ‘국악인’ 프로젝트의 작품 ‘흑살풀이(출연 김용철 섶 무용단)’는 지난해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뮤직비디오 어워즈에서 베스트 댄스 뮤직비디오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