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전자 상거래 업체 쇼피파이가 전세계 직원 10%를 감원하기로 했다고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토비 루트케 쇼피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소비자들이 과거의 쇼핑 습관으로 돌아가고 전자 상거래 주문을 취소하고 있다며 해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루트케는 “급증하는 전자 상거래 매출이 코로나19가 잦아들어도 계속될 것이라 예상했다”며 “내 베팅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쇼피파이는 지난해 기준 전세계에 1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감원 대상은 채용, 지원, 영업 부서가 주요 대상이며 1000여명 수준이다.
WSJ은 “금리 인상, 공급망 부족 등이 기술 기업을 냉각시키고 있다”며 “쇼피파이의 감원은 해고와 고용 동결 흐름 속에 지금가지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미국 대형 기업들은 잇따라 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미룬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 약 300명의 직원을 감원했으며, 테슬라는 지난 6월 말에 사무 직원의 10%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후 약 200명을 해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고용을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쇼피파이 주가는 전일 대비 14.06% 급락하면서 3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