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한 이후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횡설수설했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카멀라 해리스의 전당대회 연설 직전에 전화한 것은 내가 아닌 폭스뉴스 브렛 베이어 (앵커) 였다”며 “그는 연설이 끝난 뒤 평가를 하겠나고 물었고, 나는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가 자신에게 요청한 것은 간략한 인터뷰였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4일 차에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을 마친 직후 폭스뉴스에 전화를 걸어 베이어, 마사 매컬럼 앵커와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통화 도중 실수로 전화기 키패드 버튼을 누른 것처럼 들렸고, 통화 도중 폭언을 하기도 했다. 베이어와 매컬럼은 방송이 매끄럽지 못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 말을 중간에 끊기도 했다. 결국 앵커들은 시간이 없다며 10분 만에 통화를 종료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는 오피니언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 횡설수설에 대해 “그(트럼프)는 고함을 지르는 등 통화가 종료되기까지 브렛 베이어와 마사 매컬럼의 (뉴스) 진행을 10분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나에게 전화를 한 건 그들(폭스뉴스)이다. 인터뷰를 해달라는 다른 언론사의 요청도 있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나는 방송사에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 망해가는 뉴욕타임스의 모린 다우드는 마치 내가 전화한 것처럼 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