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당국자와 비행 추적 자료에 따르면, B-1 랜서 폭격기 2대가 텍사스 주 다이이스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베네수엘라 인근을 비행했으며, 국제 공역 내에 머물렀다.
B-1 폭격기는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며 미군 폭격기 가운데 가장 많은 7만5000 파운드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미 공군과 해병대는 지난주에도 베네수엘라 해안 근처 섬에서 지난달 실시된 베네수엘라군 훈련 지역 인근에서 B-52 폭격기와 F-35B 전투기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폭격기들이 그 지역을 선회한 뒤 미국으로 복귀했으며 미 국방부는 이 비행을 “공격 시위”라고 설명했다.
이번 B-1 폭격기 비행은 8척의 군함, 한 척의 잠수함, P-8 해상초계기, MQ-9 리퍼 드론, 그리고 한 개의 F-35 전투기 편대를 포함한 광범위한 군사 증강의 일환이다.
미국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남미 인근 지역에서 폭격기를 비행한 적이 거의 없으며 통상 연 1회 계획된 훈련 임무만 수행해왔다.
미국의 군사 작전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마약 밀매 조직을 겨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제 물 위를 이동하는 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들이 육로로 조금씩 들어올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육지에서도 타격당할 것”라고 말했다.
전 현직 공군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 폭격기들이 마약 유통 또는 생산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수행된 공습의 법적 근거를 둘러싸고 미 정부는 초당적 비판에 직면해 있으나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대통령이 공격을 계속할 권한을 제한하려는 조치를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