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우소나루 장남 “정치적 마녀재판”…트럼프 “50% 관세 부과”로 호응
대법원은 이날 판사 5명 중 4명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5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내리고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로 70세의 보우소나루는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CNN은 보도했따. 그는 8년간은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변호인은 항소를 제기할 수 있지만 모두 기각하면 판결은 확정되고 징역형이 집행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3년 1월 8일 그의 지지자들이 정부 건물을 습격하는 등 쿠데타 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습격 계획하고 무장범죄 조직에 가담했으며 브라질의 민주적 질서를 무력으로 파괴하려 시도하고, 국가 기관에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등의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쿠데타 음모의 일부로 폭발물, 전쟁 무기 또는 독극물을 사용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제랄두 알키민 부통령, 알렉산드르 지 모라이스 대법원장을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재판에 참여한 다른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했다.
보우소나루에 대한 증거는 주로 2022년 대선에서 룰라에게 패배한 후 권력을 유지하려 했던 방식에 집중됐다.
연방 경찰은 보우소나루가 선거 결과를 뒤집고, 군부에 개입을 압박하고, 심지어 정부 운영을 위한 ‘위기 관리 사무소’를 별도로 설치하려는 계획을 완전히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쿠데타 음모가 2021년 시작됐으며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보우소나루가 2022년 선거에서 패배한 후 지지자들을 브라질리아로 불러 모아 시위를 유도하고 2023년 1월 8일 정부 청사 세 곳을 습격, 파괴함으로써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고 밝혔다.
9일 유죄 판결을 내린 첫 번째 판사인 모라에스는 피고인들이 “검찰이 기소한 모든 형사 범죄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CNN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이 재판은 브라질 사회를 양극화시켰다며 지난 주말 수천 명의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독립기념일을 맞아 거리로 나와 법적 절차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의 장남이자 상원의원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는 11일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명분 아래 알렉상드르 지 모라이스라는 독재자에게 굴복하지 않은 무고한 사람을 비난하기 위해 민주주의의 기둥이 무너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재판이 정치적 마녀사냥에 해당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후 실제로 50% 관세를 물렸다.
한편 2017년에는 룰라 현 대통령이 부패와 자금 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년 넘게 감옥에서 복역한 후 나중에 유죄 판결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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