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 여자화장실에 숨어 들어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서울의 한 명문대 의대생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최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를 받는 연세대 의대생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50분께 연세대 의대도서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옆 칸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장실에 숨어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화장실을 잘못 찾아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7일 A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연세대 의대 측은 사건 이후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A씨가 구속되면서 소명 절차를 진행하지 못해 사실상 중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