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인스턴트커피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기업이 있다. 85년 역사를 지닌 ‘네스카페’가 그 주인공이다. 1938년 네스카페는 ‘커피는 일부 성직자만 마신다’라는 상식을 깨고 커피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네스카페는 최초의 인스턴트커피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현재 전 세계 18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매초 5500잔 이상 소비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네스카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인스턴트 커피가 되다
네스카페의 탄생은 19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대 후반 커피의 주요 산지인 브라질에서는 커피 생산이 늘어나면서 시세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커피 풍년이 농민들이 몰락할 위기를 만든 것이다.
이런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는 스위스에서 식품 기업 중 가장 유명했던 네슬레에 ‘물에 잘 녹는 각설탕 형태’의 커피 개발을 부탁했다. 커피 소비 촉진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인스턴트 커피의 시초다.
네슬레는 수년간의 개발을 통해 1937년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보존하면서 빠르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커피를 개발했다. 이듬해인 1938년에는 네슬레의 첫 두 글자에 ‘카페’를 더하여 ‘네스카페’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출시 1년 뒤인 1939년 2차 세계대전은 네스카페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네스카페는 미국의 전투식량 필수품으로 선정됐고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이 인스턴트 커피의 홍보대가가 됐다.
전쟁이 끝나자 네스카페 자연스럽게 프랑스, 영국 및 미국에 수출됐다. 네스카페의 독보적인 맛과 용이한 매력에 빠진 미군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자발적으로 네스카페 브랜드 홍보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네스카페
네스카페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시기는 1979년이다. 네슬레는 농어촌개발공사와 한서식품을 합작으로 설립했고 1987년 한서식품은 한국네슬레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네슬레는 1989년 9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한 뒤 같은 해 10월 청주공장을 준공, ‘테이스터스 초이스’라는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이며 커피믹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네슬레코리아는 2014년 인스턴트 커피와 캡슐커피 사업을 분리한다. 롯데그룹과 합작법인인 롯데네슬레코리아를 설립, 네스카페 인스턴트 커피의 생산과 유통을 맡겼다. 한국네슬레는 캡슐커피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의 대표 제품으로 불리는 ‘네스카페 수프리모’를 출시, 풍부한 커피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커피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