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거장 앤디 워홀의 대표작인 마릴린 먼로 초상화가 20세기 미술 작품 중 역대 최고가인 1억9500만달러에 낙찰됐다.
9일 CNN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앤디 워홀의 1964년 작품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이 1억9500만달러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작품은 20세기 미술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20세기 미술 작품 전 최고가는 2015년 1억7940만 달러(약 2300억원)에 판매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인 ‘알제의 여인들’이다. 또 세계 미술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로, 4억5000만달러에 판매된 바 있다.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은 먼로가 1962년 8월4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지 2년 뒤 워홀이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초상화 중 하나다.
크리스티사는 경매 전 해당 작품을 “먼로의 머리는 노랑, 아이섀도는 파랑, 입술은 빨간색으로 그린 작품”으로 “현존하는 가장 희귀하고 초월적인 이미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알렉스 로터 크리스티사 회장도 성명을 통해 “샷 스테이지 블루 마릴린은 미국 팝 예술의 절대적인 정점이자 20세기 예술 작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발표했다.
이 작품을 경매에 내놓은 소유주는 어린이들의 의료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스위스 취리히의 ‘토마스와 도리스 암만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