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식 라이터를 켤 때 PC 모니터가 꺼지는 현상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는 ‘라이터를 켜면 모니터가 꺼진다. 무슨 일이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책상 위 두 대의 모니터 중 오른쪽 모니터에 전자식 라이터를 가까이 대고 점화하자 해당 모니터가 순간적으로 전원이 차단된 듯 몇 초간 암전됐다가 다시 켜지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1만 9000건 이상의 추천(업보트)을 받았으며 1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을 모았다. 그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누리꾼의 댓글은 “전자식 라이터가 점화 과정에서 강한 전자파를 발생시키는데 이 전자파가 모니터 케이블을 따라 신호에 간섭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품질이 좋은 케이블로 바꾸면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라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전자식 라이터는 버튼이나 레버를 눌러 전기를 발생시켜 가스를 점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반적인 부싯돌 방식과는 달리 압전소자(Piezoelectric Element·힘을 가하면 내부 전하가 이동해 전기를 생성하는 소재나 부품)를 이용해 불꽃을 만들어내며, 이 과정에서 강한 전자파가 외부로 방출되기도 한다.
해당 전자파는 ‘코히러(Coherer)’라고도 불리며, 금속 산화막을 파괴할 정도의 높은 전자기 에너지가 특정 조건에 맞물리면 예상치 못한 기계적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