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포스트는 환경단체 톡식프리퓨처(Toxic-Free Future)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커피머신을 비롯한 전자제품, 주방용품 등에 사용되는 재활용 검은색 플라스틱에서 발암물질과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검은색 플라스틱에는 ‘카본 블랙(carbon black)’이라는 염료가 첨가되는데,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 염료를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또한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첨가되는 ‘브롬계 난연제(BFRs)’와 ‘유기인계 난연제(OPFRs)’ 역시 암, 신경독성, 호르몬 교란 등 건강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4월 학술지 ‘케모스피어’에 발표된 장기추적 연구에서는 혈중 난연제 농도가 높은 사람이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 높았으며, 특히 갑상선암과 유방암 발병률이 높았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에서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는 여성의 80%가 높은 농도의 난연제를 체내에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임신 유지와 출산 성공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아이들이 플라스틱 장난감을 입에 넣는 등의 행위로 해당 유해 물질에 반복 노출될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재활용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가정용 제품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과 아동의 건강 보호를 위해 유해 화학물질 사용 중단과 플라스틱 성분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커피머신의 유해 물질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스테인리스 또는 유리 재질의 BPA-free 커피머신 사용 ▲낮은 온도와 짧은 시간의 추출 방식 선택 ▲기기 정기 세척과 정수된 물 사용 등을 권장했다.
<K-News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