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식품의약국(FDA)이 시판 중인 분말 시나몬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됐다며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한국 브랜드 **해태(HAETAE)**를 포함한 총 16개 제품이 ‘납 함유 우려 제품’으로 지목됐다.
FDA는 최근 일주일 사이 추가로 네 개 브랜드(해태, 로쉬니 Roshni, 두라 Durra, 와이즈 와이프 Wise Wife)를 포함시켰으며, “해태를 제외한 모든 업체에 자발적 리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16개 브랜드 중 10곳이 리콜을 진행 중이다.
FDA는 “해당 제품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혈중 납 수치가 상승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며 “가정 내 보관 중인 제품이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면 즉시 폐기하라”고 경고했다.
■ 납 검출된 시나몬 브랜드 16종
FDA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들은 2.03~7.68ppm 수준의 납이 검출됐다.
- Roshni (2.268ppm)
- HAETAE (4.60ppm)(한국 해태와는 관련 없는 브랜드)
- Durra (2.44ppm)
- Wise Wife (2.49ppm)
- Jiva Organics (2.29ppm)
- Super Brand (7.68·6.60ppm)
- Asli (2.32ppm)
- El Chilar (3.75·7.01ppm)
- Marcum (2.22·2.14ppm)
- SWAD (2.89ppm)
- Supreme Tradition (2.37ppm)
- Compania Indillor Orientale (2.23ppm)
- ALB Flavor (3.93ppm)
- Shahzada (2.03ppm)
- Spice Class (2.04ppm)
- La Frontera (2.66ppm)
■ 시나몬 속 납 오염, 왜 반복되나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츠(Consumer Reports)의 식품정책 국장 브라이언 론홈은 “시나몬은 나무껍질에서 얻는 향신료로, 재배 과정에서 토양의 납을 흡수하거나 가공 설비·저장 용기·포장재 등에서 오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납 오염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식품 내 납 함량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납 중독을 유발한 사과퓨레 제품(WanaBana, Weis, Schnucks)을 전량 리콜한 바 있다.
202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분말 시나몬의 납 검출 사례를 발표한 FDA는 “이 같은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재정과 인력 부족 속에서도 식품 안전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납 노출, 어린이에게 특히 위험
FDA는 “납은 인체에 안전한 노출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장기간의 노출은 학습 장애, 행동 문제, IQ 저하 등 신경학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태아나 영유아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고혈압, 심혈관 질환, 신장 손상 등의 장기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식품안전국은 “납 오염 시나몬의 지속적인 유통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소비자 스스로 제품의 출처를 확인하고, 문제 제품은 즉시 폐기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