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OTT]음식으로 들여다본 이주민의 삶
이번 주말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볼 만한 영화·드라마·예능을 추렸다. 넷플릭스는 송가인 콘서트 실황 영화를 준비했다.소설가 박상영과 방송인 이금희가 함께 나와 이주민들의 음식을 맛보는 ‘조인 마이 테이블’을 왓챠에서 볼 수 있다.
◆이주민 따라 전국 맛기행…조인 마이 테이블(왓챠)
왓챠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제작진이 참여한 오리지널 미식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조인 마이 테이블’을 공개한다. ‘조인 마이 테이블’은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 자리 잡은 이주민의 삶, 그리고 그들의 음식을 따라가는 여행을 그린다. ‘아침마당’ ‘인간극장’ 등으로 친숙한 방송인 이금희와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등으로 알려진 작가 박상영이 진행자로 호흡을 맞춘다. 두 진행자는 이주민이 보낸 가이드북에 따라 각 지역을 여행하고 음식을 맛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가이드북엔 이주민의 사연과 음식에 관한 정보 등이 담겨 있다. 제주도부터 김해·광주 등 대한민국의 다채로운 풍경과 함께 낯설지만 궁금한 이국 음식을 눈과 귀로 보고 즐길 수 있다. 또 만국 공통 언어인 음식을 통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문화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이민자들이 걸어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송가인 더 드라마’는 송가인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를 담은 공연 실황 영화다.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우승하며 트로트 스타가 된 송가인의 콘서트 준비 과정부터 수천명의 팬과 함께한 무대는 물론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만나볼 수 있다. 대표곡 ‘가인이어라’ ‘엄마아리랑’ 등 전 세대를 사로잡은 열창과 120인조 오케스트라, 국악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가득한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여기에 긴 무명 생활 뒤 빛나는 순간을 마주한 그의 속 깊은 이야기와 팬을 향한 마음을 담은 진솔한 인터뷰도 담겼다.
◆엄마, 정체가 뭐야…너의 조각들(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조각들’은 어두운 과거를 숨긴 엄마와 그 비밀의 조각을 파헤치는 딸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조용하고 한적한 조지아주 한 마을에 무차별 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총을 든 괴한이 딸 앤디를 노린다. 그러자 엄마 로라가 단숨에 범인을 제압하고 앤디를 구한다. 모두가 대단하다고 엄마를 칭찬하지만 앤디는 엄마의 낯선 모습에 혼란에 빠진다. 어지러운 마음을 수습할 새도 없이 로라는 앤디를 마을 밖으로 피신시키려 하고, 앤디는 쫓기듯 집을 떠나온다. 마을을 떠나게 된 앤디는 엄마의 과거와 연관된 조각들을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엄마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숨기려고 했던 걸까?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유전’에서 광기 어린 연기를 보여준 토니 콜렛과 ‘네온 데몬’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벨라 히스코트가 출연하고,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 ‘언 두잉’의 프로듀서들이 합세해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카린 슬로터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그 사업의 정체…세듀스드(왓챠)
왓챠가 독점 공개하는 다큐멘터리 ‘세듀스드’는 미국을 떠들썩하게 한 넥시움(NXIVM) 사건을 다룬다. 넥시움은 자기계발 프로그래을 운영하는 다단계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다. 키스 라니에르가 1998년에 세워 북미 등에서 1만6000여명의 직원을 모집했다. 그러나 넥시움의 실체는 라니에르가 여성들의 정신적 인도자를 자처하며 그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광신도 종교 집단이었다. 정체가 밝혀진 후 라니에르는 징역 120년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넥시움의 여성 회원을 포섭하고 성관계를 알선하는 식으로 이 사건에 깊이 연루돼 있었던 것이다. 총 4부작으로 구성된 ‘세듀스드’는 넥시움의 피해자인 인디아 옥센버그의 증언을 통해 넥시움이 여성 회원에게 저질렀던 범죄를 파헤치는 한편 딸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운 인디아의 어머니 캐서린 옥센버그를 조명하는 등 여러 피해자의 증언을 통해 넥시움 사건의 추악한 민낯을 들춘다.
◆난 친구를 죽이지 않았어…위크엔드 어웨이(넷플릭스)
‘위크엔드 어웨이’는 여행지에서 친구가 살해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한 여자의 진실 추적을 그린 영화다. 주말에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난 베스와 케이트. 모든 게 완벽했던 여행은 둘째 날 아침 사라졌던 케이트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악몽으로 뒤바뀐다. 모든 증거가 베스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경찰은 그의 여권마저 빼앗아 간다. 진실을 찾기 위해 케이트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한 베스는 흐릿하게 뒤엉킨 기억의 조각을 맞춰 나가다가 고통스러운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가십걸’의 블레어로 친숙한 레이튼 미스터가 희미해진 진실을 쫓는 베스로, 영화 ‘헤라클레스:전설의 부활’의 크리스티나 울프가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이한 케이트로 출연한다. 원작인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 세라 올더슨이 각색에 참여했으며, ‘스트레인저 랜드’ ‘엔젤 오브 마인’의 킴 파런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밀도 있는 미스터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