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현지 시민들이 축하하거나 지지 시위를 벌였다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으나, 다수의 영상이 과거 자료이거나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짜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는 “마두로 체포 이후 상황을 담았다는 영상 상당수가 현재 베네수엘라 상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DW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 퍼졌고, 이를 뒷받침한다며 각종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일부는 AI로 제작됐거나 과거 시위 장면을 재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마두로 축출을 축하하는 모습’이라며 올려 조회수 200만 회를 넘긴 영상은 2024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직후 야권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던 당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은 당시 야권 정치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CNE)의 개표 결과 공개를 요구하며 공유한 자료로, 최근 상황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서 조회수 450만 회를 기록한 또 다른 축하 영상 또한 AI로 생성된 가짜였다.
사람의 손가락이 사라지거나 신체 일부가 왜곡되는 등 비현실적인 장면이 포착됐고, 배경 구조물 역시 현실과 맞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틱톡 제작자는 영상 자체가 AI 생성임을 명시했다.
현재 베네수엘라 현지에서는 대규모 축하나 반대 시위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증언도 나왔다.
카라카스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언론인은 DW에 “사람들이 두려움 속에 있어 거리에서 시위나 축하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체포 주장 후, 친정부 민병대 일부만 마두로 석방을 요구하며 소규모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DW는 “베네수엘라 관련 허위 정보와 조작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영상의 출처와 촬영 시점을 확인하지 않은 정보 소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