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오레건 등 서부지역 산불이 3주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부지역에서만 현재 86개의 산불이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초대형 산불로 확대된 북가주의 딕시 산불과 오레건의 부트렉 산불은 3주가 지났지만 진화에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불길은 확산되고 있어 재앙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31일 CNN은 현재 진행 중인 2개의 초대형 산불만으로도 이미 뉴욕, LA, 시카고를 합친 면적를 불태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가주 딕시 산불은 2018년 최악의 산불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되살리고 있다.
캘파이어에 따르면, 딕시 산불은 이미 24만 795에이커를 태웠지만 진화율은 30일 현재 24%에 불과하다.. 이미 60채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고, 1만여채의 건물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진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소방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산불이 난 터라 소방관들이 손에 장비를 들고 걸어서 현장에 접근해야 하는 상황도 이유 중 하나다.
산불 지역인 뷰트 카운티와 플루마스 카운티에서는 7.800여명의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딕시는 전날 다른 산불과 합쳐지면서 세가 더 커졌다.현재 뷰트와 플루머스, 라센, 알파인 등 캘리포니아주 4개 카운티엔 딕시 등 산불 때문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DixieFire – CAL FIRE Sonoma-Lake-Napa Unit sent strike team 9143c to the Dixie incident in Butte County. The strike team did great work by putting in a 12,500 foot hoselay, extinguished dozens of spot fires and provided lookout for the division. #CALFIRE #CALFIRELNU pic.twitter.com/gKppchoDPL
— CAL FIRE LNU (@CALFIRELNU) July 21, 2021
현재 진행 중인 86개의 산불들 중 최대 규모로 타오르고 있는 부트렉 산불은 41만 3,562에이커를 태우면서 오레곤 남부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화재로 건물 400여채가 불에 탔고, 최소 342대의 차량에 소실됐다. 30일 현재 진화율은 53%이다. 소방관 2천200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을 키우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100도 이상 치솟고 있는 극심한 더위와 가뭄이다,
특히 서부지역의 가뭄은 이번 주에 더욱 악화돼 캘리포니아와 태평양 북서부의 지역은 더 건조한 상태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만 1,450만명의 주민이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
CABIN DEFENSIBLE SPACE: The #DixieFire burned into Jonesville, but no structures were lost. CAL FIRE relied on local fire crews for intel, knowledge of vegetation & weather, which helped protect the community. Firefighters give Jonesville high marks for defensible space. #CaWx pic.twitter.com/EmFjqtrABC
— CAL FIRE Butte Unit/Butte County Fire Department (@CALFIRE_ButteCo) July 30, 2021
현재 미국에서 83개의 산불이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산불 대책회의까지 열어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서부 지역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로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극심한 더위, 장기간의 가뭄, 과급 산불 조건과 같은 중첩되고 얽힌 요인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NN은 기후 위기로 인해 산불과 폭염이 정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극한 날씨가 뉴 노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산불이 난 터라 소방관들이 손에 장비를 들고 걸어서 현장에 접근해야 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미국 서부지역을 집어삼킨 산불들은 기록적인 폭염과 동시에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증가하고 가뭄이 지속되는 것을 산불이 잦아지고 강도도 세지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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