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의 한 칼 수리업소가 영어를 못하는 고객들에게 10달러를 추가로 더 내라는 사인판을 부착해 논란이 뜨겁다.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칼 수리전문 ‘커터스 에지’라는 업소가 약 2주전부터 업소 출입문 유리 “영어로 말 안하면 10달러 더 내세요”(Speak English or Pay $10 Extra)라는 사인을 붙인 채 영업을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 지역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CBS 뉴스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업소가 인종차별주의적 메시지로 읽힐 수 있는 이같은 사인을 내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업소에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도 업주를 인종주의자라고 비난하는 글들이 넘쳐났으며, 업소문을 닫으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게 일었다고 보도했다.
격분한 주민들은 엘프 리뷰에 이 업소에 최저점을 주는 평점테러를 했고, 분을 삭히지 못해 이 업소까지 찾아와 업주에게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iamfarias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주민은 트위터에 “인종주의자의 업소 문을 닫게 해야 한다”며 “뉴저지에서 인종주의는 용납될 수 없다”고 분노했고, 또다른 Jeremy Pierre란 트위터 사용자는 “”말 그대로 불법이 아닌가?”라며 업주의 처벌을 간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케카 R.이라는 사용자는 이 업소에 대핸 엘프 리뷰에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부모, 자매, 친구, 동료와 함께 있는 사람은 이 말에 분노해야 한다.”며 “나는 우리가 350개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는 비즈니스만을 이용할 것”이라며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 받거나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업주 데이브 파인버그는 “2주 전 영어를 사용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고객들을 상대하면서 좌절감을 느껴 이 사인을 부착했다”며 “10달러를 추가로 내라고 한 것은 영어 못하는 고객들로 인해 내 시간의 10분을 낭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인버그는 곧바로 “추가 요금을 내라고 한 것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파인버그는 “일부 고객은 낄낄대고 웃으며 즐거워했고, 어떤 고객은 ‘와, 누군가가 대신 이런말을 해줘서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영어로 말 안하면 10달러 더 내세요”(Speak English or Pay $10 Extra)라는 사인판 부착이 지역 언론에서까지 보도되며 논란일 커지자 파인버그는 며칠 전 이 사인판을 떼고, 고객들에게 사과하는 짧은 메시지를 부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