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동사자가 속출하고 식수조차 없는 어 최악의 겨울을 나고 있고 텍사스의 한 소도시에서 동화 같은 일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텍사스 린더시의 H.E.B 그로서리 마켓에는 많은 주민들이 식료품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었다.
계산대 앞에서 돈을 지불하려고 많은 쇼핑객들이 줄 지어 서 있는데 갑자기 마켓 전체가 정전이 됐다.
계산대도 당연히 사용할 수 없었고, 특히 현금 없이 카드로 결제 하려던 샤핑객들은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마켓측이 믿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마켓측이 현금이 없는 샤핑객들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되니 샤핑카트에 담은 식료품과 생필품을 그냥 가져가라고 한 것.
이들 중에는 몇 시간을 기다린 사람도, 눈 폭풍을 뚫고 차를 달려온 사람들도 있었다. 정전으로 계산대가 작동 안되는 상황에서 당연히 카트에 잔뜩 쌓은 생필물들을 제자리에 놓고 빈 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마켓측이 주민들에게 “그냥 가져가시라”라고 하자 주민들은 믿기지 않는 듯했고,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도 있었다.
린더시 H.E.B 마켓에서 벌어진 이날 상황은 당시 마켓에서 돈을 내지 않고 마켓에서 식료품을 받아온 팀 헤네시란 주민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고, 21일 워싱턴 포스트가 당시 상황을 보도했다.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 갔던 팀 헤네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하면서 H.E.B 마켓의 따뜻한 온정에 감동했던 자신의 감정을 전했다.
헤네시는 정전으로 계산대가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마켓 여직원이 “계속 진행하세요”라고 말해 처음엔 혼란스러워 “돈을 누구에게 어떻게 내야 하죠?”라고 물었다. 당시 헤네시의 카트에는 족히 수백달러 어치는 되는 식료품이 담겨 있었다.
그러자 이 여직원은 “그냥 가셔서 집까지 안전하게 운전하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헤네시는 “이 말을 듣고 아내는 눈물을 흘렸고, H.E.B. 마켓의 관대함을 믿을 수없었다”며 “자신 뒤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내지 않고 마켓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며 당시 감동했던 순간을 표현했다.
헤네시는 “정전이 되면 마켓측은 우리 모두에게 카트를 그대로 두고 상점을 떠나라고 쉽게 말할 수 었는데도 마켓측은 그러지 않았다”며 “지난해 말부터 나라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분열도 심해지고 여러 일들이 일어났으며 특히 텍사스는 이런 날씨에 대비를 못 한 상태다. 이런 힘든 시기에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