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주일 동안에 수 천명의 아이티 이민들이 몰려들어 폐쇄되었던 미 텍사스주의 국경 관문이 25일 오후를 기점으로 일부 재개된다고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발표했다.
연방관리들과 현지 관리들은 24일부터 이 곳의 임시 천막 이민캠프에는 아이티 이민들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 1만 5000명의 이민들이 미국으로부터 추방되었고, 나머지 다수는 최소한 이민 신청을 하는 기간 만은 미국 영토안에 머무르는 것이 허용되었기 때문이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 곳 델리오 세관의 입국 관문은 25일 오후 4시부터 왕래가 재개되고 월요일인 27일 오전에는 화물차량의 왕래도 재개될 예정이다.
CBP가 델 리오와 멕시코의 치우다드 아쿠나 사이의 국경관문을 폐쇄한 것은 지나 9월 17일이었다. 수많은 아이티 난민들이 갑자기 델리오로 건너와서 국경 교량의 미국쪽 다리 아래 거대한 천막촌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CBP요원들은 25일 리오 그란데 강가의 숲속을 샅샅이 수색해 아무도 현장에 더 이상 숨어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델 리오시의 브루노 로사노시장은 현재 델 리우인근에 또 다른 거대한 이민 집단이 전과 비슷한 임시 캠프를 세우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을 배치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민주당 의원들과 인권단체들의 항의를 무시하고 주말에도 계속해서 아이티 난민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항공편 운항을 계속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인권활동가들은 정부의 처사가 일부 10년전에 아이티를 탈출한 사람들까지 위험한 아이티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항의해왔다.
델리오의 난민 캠프장의 사람 수는 지난 주말인 18일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바이든행정부의 새 이민정책의 혼선과 일부 소셜미디어의 가짜 뉴스를 믿고 국경관문 부근에 대 군중으로 몰려왔다.
미국과 멕시코는 아이티주재 미국 특사가 사임하게 된 국경의 이민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국경수비대가 말을 타고 이민들을 강제로 막거나 이동시키는 장면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아이티이민 추방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의 여론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아이티 이민중 대다수는 최근 바이든 정부가 이미 미국내에 살고 있는 10만명 넘는 아이티 이민에 대한 보호정책을 폈음에도 그로 인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국경에서 추방되었다. 아이티 이민은 2010년 대지진 때부터 대규모로 시작되어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9일에서 24일까지 약 21대의 항공기를투입, 2324명의 아이티 이민을 귀국시켰다고 국토안보부가 밝혔다. 24일에는 375명의 아이티인드이 델리오에서 4대의 비행기에 태워져 귀국했다. 2대는 포르토프랭스, 2대는 북부 항구도시인 카프아이시엥으로 갔다.
바이든 정부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귀국비행기”를 운행해서 이민들을 막는 방역법 규정에 따라 밀려드는 이민들을 계속 귀국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42조 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2020년 3월 트럼프행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구실로 사실상 이민들을 제한하는 반이민 정책의 한로 제정한 것인데 현 국토안보부도 이를 이용해서 아이티 이민 퇴출을 정당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