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떠난 유학생과 이미 사망한 사람들의 신분을 도용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PPP 융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LA에서 적발돼 중형을 선고 받았다.
연방 검찰은 16일 PPP(연방 급여보호 프로그램)과 EIDL(경제 재해 대출) 사기 조직이 LA에서 적발돼 주범에게 17년형이 선고되는 등 일당 7명에게 모두 중형이 선고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 패데믹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 업주들에게 지원되는 PPP와 EIDL 지원금을 신분도용과 가짜 서류 제출 등 사기로 대출받아 거액을 주택과 명품 구입 등에 탕진해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15일 주범 리차드 아바얀(43)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으며 공범 마리에타 테라벨리안(37)과 아투르 아바얀(41세) 등에게 각각 6년과 5년형이 선고됐다.
다른 공범 5명은 앞서 지난 10월과 9월에 중형이 선고됐다.
선밸리의 마누크 그리고리안(28)은 징역 6년형이 내려졌고, 그라나다 힐스의 에드바드 파로얀(41세)은 징역 30개월, 글렌데일의 바헤 다디안(42) 징역 1년, 글렌데일의 아르만 하이라페티얀(39세)은 10개월의 집행유예이 선고됐다.
검찰은 이들 사기범들이 수십 년 전에 미국을 관광차 방문했거나 유학을 마치고 돌아간 사람들, 그리고 이미 사망한 사람들의 신분을 도용하거나 위조,하는 수법으로 서류를 위조해 150여건의 PPP 및 EIDL 사기 대출 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사기로 대출받은 융자금은 약 2천만달러에 달하며 이 돈은 타쟈나, 글렌데일, 및 팜데저트에서 고급 주택들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
또, 금화나 다이아몬드, 보석, 고급 시계, 고급 수입 가구, 명품 핸드백, 의류 및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등을 구입하는데도 사기로 대출 받은 PPP 융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검찰은 “융자 사기범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구호 자금을 훔쳤다”며 “PPP와 EIDL 등 팬데믹 구호 사기와 관련해 기소돼 재판을 받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또, 검찰은 “피고인들은 코로나19 위기를 이용해 한 세기 만에 최악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기업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정부 지원금을 수천만 달러 훔친 중범죄들”이라고 지적했다.
IRS LA 지부 범죄수사 책임자 라이언 L. 코너(Ryan L. Korner) 특별 요원은 “이들 일당은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미국이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는 것에만 몰두한 개탄스러운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PPP와 EIDL 사기를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
관련기사 PPP 중복신청 얌체 업체 4,000여곳 적발..전액 환수
관련기사 PPP 융자금 900만달러 탕진, 무개념 한인 변호사 체포 연방검찰, 신원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