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는 북각주 프리몬트라는 조사가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WalletHub)가 지난 1일 발표한 ‘2022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2022 Happiest Cities in the U.S.) 순위에서 미 전국 인구밀집 도시 182개 가운데 프린몬트가 1위로 꼽혔다. 프리몬트는 테슬라 본사가 있는 곳이다.
월렛허브는 FBI·Census·노동통계국(BLS)·CDC 등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고용 안전성·소득 증가율·우울증 발생률·이혼 빈도·생활 환경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사람들의 행복 정도는 사는 곳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정신상태, 건강, 대인관계, 직업, 재정 등이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연소득이 7만5천 달러 이상이 되면 행복 지수에 더 이상 돈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프리몬트는 이혼율이 9.2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아 행복지수와 대인관계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에 설득력을 더해줬다. 이혼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클리블랜드로 40.77%였다.
우울감이 가장 낮은 도시는 하와이 펄시티로 12.7%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가장 우울한 도시로 꼽힌 웨스트 버지니나의 29.70%에 비해 2.3배 낮은 것이다.
자살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뉴저지주의 뉴웍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살건수가 4.65였다. 사우스 다코타주 래피드시는 이보다 6.8배 많은 31.62였다.
미 전국에서 성인들의 수면시간이 적은 도시는 버몬트주의 사우스 벌링턴이었다. 이곳은 하루 7시간 미만 자는 성인의 비율이 28.5%로 조사된 반면, 디트로이트는 성인 인구의 51.4%가 하루 7시간 미만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통근시간이 가장 적은 도시는 와이오밍의 케이연으로 14.3분인 반면, 통근 시간이 가장 긴 도시는 뉴욕으로 하루 평균 41.5분이었다.
LA 주민들의 행복지수는 미 전국 54위였고 뉴욕은 58위, 시카고 56 위였다.
미 전국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 도시 중 캘리포니아 도시가 6개를 차지했다. 프리몬트에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4위, 산호세 4위였다. 남가주에서는 어바인이 5위로 가장 높았고, 헌팅턴 비치 9위, 샌디에고 10위 순이었다. LA 인근 글렌데일은 18위, 오렌지 카운티 애너하임은 20위였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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