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신입생 두 명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주거 지원 사이트를 개발해 도움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 신입생인 마르코 버스타인(18)과 아비 시프만(19)은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 테이크 셸터 닷컴'(UkraineTakeShelter.com) 사이트를 개발했다.
우크라이나 난민과 집주인을 연결해주는 중개 사이트로, 이들은 우크라이나 지지 집회 참석 후 영감을 받아 3일 만에 코딩으로 사이트를 개발했다.
집주인이 언어, 수용 가능 인원, 어린 자녀 및 반려동물 수용 가능 여부 등을 표시할 수 있게 해, 난민들이 원하는 조건의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인신매매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집주인을 상대로 이름과 소셜미디어(SNS) 프로필을 공개하고 영상 통화로 집 내부를 보여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마르코는 “난민이 집주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상세한 안내서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1만8000명이 넘는 집주인이 사이트에 가입했고, 거처가 필요한 난민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누적 사용자 수는 80만명이다.
마르코는 “헝가리, 루마니아, 폴란드, 캐나다, 호주 등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람들이 집을 제공하고 있다”며 “전 세계 집주인과 난민이 연결되는 놀라운 광경을 봤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하버드대 신입생 마르코 버스타인과 아비 시프만이 만든 우크라이나 테이크 셸터 홈페이지다. (사진=우크라이나 테이크 셸터 홈페이지 갈무리)
마르코와 아비는 유엔난민기구 관계자들과 만남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조금 신청을 위해 비영리 단체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브르보 등 온라인 임대 업체들과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이트 운영에 드는 비용은 모두 이들이 직접 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