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차기대권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은 사전 입수한 연설문을 근거로 호건 주지사가 이날 저녁 캘리포니아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 초청 연설에서 공화당의 노선 수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건 주지사는 연설에서 “지난 8번의 대선 가운데 7번을 패배하고, 심지어 조 바이든조차 꺾지 못한 당은 노선 수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또 “진실은 지난 선거는 조작된 것도 아니고 도둑질당한 것도 아니라 우리는 단지 다수 유권자를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역설할 예정이다.
호건 주지사는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선택의 시간’ 프로그램에 연사로 초청된 공화당 인사 중 한명이다.
그는 또 작년 1월 6일 의회난입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충격적인 공격’으로 비난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잘못된 선동 때문”이라고 지적할 예정이다.
호건 주지사는 또 여성과 아시아계, 히스패닉계, 청년층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점을 내세우고 자신이 더 많은 유권자를 확보한 공화당 후보라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호건 주지사의 부인은 한국계로, 그는 ‘한국 사위’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중도 성향인 그는 주지사 재선에 성공한 이후 공화당의 ‘잠룡’으로 분류됐다.
지난 2월 인터뷰에서 그는 상원 의원 출마를 고사하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당시 그는 “나의 주지사 임기는 2023년 1월까지이며, 그 이후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