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에서 신호를 대기중이던 차가 갑자기 스르르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이를 본 옆차선의 여성 운전자는 사력을 다해 위험 천만한 교차로를 가로지르며 인근 운전자들과 도로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연신 손짓과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는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와 교차로를 가로질러가던 차를 막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차에 있던 아령을 가져와 유리창을 부수고 문을 여는데 성공했으며 차를 인근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911에 전화를 걸어 여성을 병원에까지 가는 것을 지켜보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9명의 천사들이었다.
이같은 현대 사회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선행이 알려진 곳은 플로리다 팜비치 보인턴 비치로 도로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경찰이 직접 공개했다.
플로리다 팜비치의 보인턴비치 경찰국은 “모두 다른 사람들, 모두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 다른 곳으로 가는 사람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이같이 위험한 일에 함께 나서 남을 돕는, 선행을 배푸는 모습을 보고 눈을 믿을 수가 없었고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라고 밝히고 “천사를 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차량 운전자는 순간 정신을 잃어 브레이크에서 발이 떨어졌고, 그 순간 차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였던 여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날 저의 목숨을 구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너무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번 주 이들 천사들과 여성 운전자는 만남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