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가 플레이야 델 레이에 거주하는 일반인 여성, 파멜라 랜더스에게 2주일 간 매일매일 사랑의 고백을 전했다.
랜더스는 세계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키아누 리브스가 자신과 같은 평범한 여성에게 매일 사랑을 고백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고, 스타를 가장한 사기꾼들의 행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의 사랑 고백이 로맨틱하다고 느끼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13일 KTLA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피해자들에게 다가가는 사칭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칭 유형은 피해자의 가족이나 친척, 온라인에서 만난 연인 관계, 헐리웃 스타, 정부 기관 위장 까지 다양하다.
연방통상위원회 FTC의 크리스토퍼 브라운 변호사에 따르면 이같은 사칭 행각은 피해자가 믿을 만한 사람으로 가장해 개인 정보나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 가장 흔하다.
팬데믹 이후 15만 건이 넘는 가짜 로맨스 사기 행각이 FTC에 보고됐다.
자신이 사기에 넘어갔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신고를 하지 못한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랜더스의 경우 ‘매트릭스’ 스타 키아누 리브스로 가장해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해 신뢰를 얻은 후 랜더스에게 그녀의 자산에 대해 물어보고 자신의 ‘존 윅’ 영화 다큐멘터리를 위한 자금 4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참고로 키아누 리브스의 추정 자산은 3억 8천만 달러다. 어카운턴트로 일하는 랜더스는 수백만달러를 갖고있는 사람이 왜 내 도움이 필요하느냐고 물었지만 이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다.
랜더스는 돈을 보내진 않았지만 그가 보내온 사랑 고백은 가짜인 줄을 알면서도 기분이 좋고 로맨틱했다고 밝혔다.
키아누 리브스 대변인은 “키아누 리브스는 어떠한 소셜미디어도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미래에도 그럴 계획이 없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누군가 자신이 리브스로 칭한다면 그건 사기다”고 밝혔다.
FTC 또한 온라인상의 로미오 또는 줄리엣이 돈을 요구할 경우 곧바로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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