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로 사회 사각지대 비추기로..관련 상품들 제작해 수익금 기부할 예정
“세계 어린이 기아 문제 해결 위해 힘쓸 것”
“형편없는 샌드위치였어요”라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된 소년은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어린이 기아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22일 CBS 뉴스가 보도했다.
개학 첫날 아이의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해하는 부모들이 많다. 펜실베이니아주(州) 아드모어에 사는 리키 와이스버그도 아들 에이브의 유치원 첫날, 학교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녹화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아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말을 들었다. 아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진지한 표정으로 “그나저나 형편없는 샌드위치였어요”라고 했다. 와이스버그가 “알려줘서 고마워”라고 답을 하자 아들은 다시 한번 정말 형편없었다며 강조한다.
와이스버그는 이 웃기면서도 솔직한 5살 아이의 샌드위치 맛 평가를 4년 전 영상으로 남겼다. 그리고 매년 개학 첫날을 맞이하면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려 지인들에게 공유하곤 했다.
올해 에이브가 4학년이 되면서 그녀는 처음으로 이를 틱톡(Tik Tok)에 올려보았다. 영상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조회 수가 1500만이 넘으면서 사람들은 그 샌드위치에 무엇이 들었는가에 대해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다.
와이스버그는 “우리 동네 유치원은 반나절만 운영한다. 그래서 에이브 점심을 싸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뒤늦게 깨달았을 때는 집에 아무것도 없었고 학교에는 땅콩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싸줄 수도 없었다. 그렇게 해서 떠올린 것이 버터 젤리 샌드위치였다”라고 말을 했다.
귀가한 에이브는 엄마한테 샌드위치를 먹어보라고 권했고 와이스버그도 그날 샌드위치 맛이 형편없었다고 인정했다. 2018년에 찍은 영상이지만 에이브는 10살이 된 지금 유명세를 얻고 있다. 학교에서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본다고 밝혔다.
예상치도 못하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에이브 모자는 이 스포트라이트를 본인들이 아닌 사각지대에 비추기로 결정했다.
에이브 모자는 “우리는 어린이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기금을 모으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terriblesandwich.com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잠깐 관심이 집중된 이 순간을 이용해서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모자는 “형편없는 샌드위치”와 “알려줘서 고마워”와 같이 인기를 끌었던 그들의 대화를 이용하여 물건을 제작하고 팔 계획이다.
이로부터 얻는 수익의 50%를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피딩 아메리카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5살 에이브는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여 인기를 얻었다. 현재 10살이 된 그는 이 돈을 기아 문제로 허덕이는 전 세계의 아이들을 위해 쓰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