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8일 차남 헌터 바이든과 아칸소 출신 여성 런든 로버츠와 사이에 태어난 4살 여아 네이비를 자신의 손녀로 처음 공식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 “우리 아들 헌터와 네이비의 어머니 런든이 함께 딸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지키면서 딸에게 최선이 되도록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문제는 정치 사안이 아니라 가족 문제”라며 “질(영부인)과 나는 네이비를 포함한 우리 손자 모두가 잘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헌터 바이든은 로버츠가 딸 양육비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전자검사를 통해 아버지임이 확인됐다. 이후 양측은 양육비 문제에 합의했다. 헌터 바이든은 지난 2021년 회고록에서 로버츠와 만남에 대해 밝히면서 자신이 알콜과 마약에 중독됐을 때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와의 만남에 대해 아무런 기억이 없다”면서 “당시 관계를 맺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내가 엉망진창이었다. 그렇지만 당시 일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썼다.
가족을 중시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손녀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야당과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차남의 입장을 의식해 손녀를 인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