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시리아 난민 소녀를 형상화한 거대 인형 ‘리틀 아말(Little Amal)’이 미국 횡단 여행을 시작했다.
AP통신은 3.5m 높이의 꼭두각시 인형 ‘리틀 아말’이 미국의 주요 장소를 방문한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을 뜻한다.
이 인형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형극 제작 회사 핸드스프링퍼핏이 난민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제작했다. 1981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30개국의 295개 도시에서 현대 예술과 인형극을 결합한 공연을 펼쳤다.
‘리틀 아말’은 지난 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횡단 여행을 시작했다. 올 11월까지 국회의사당, 조슈아트리국립공원, 에드먼드페터스다리 등 미국의 여러 장소를 방문한다.
이와 함께 난민 청소년의 교육과 집 재건을 위한 기부금을 모금한다.
예술 감독 아미르 니자르 주아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인형을 보고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며 “(‘리틀 아말’이) 미국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여러 장소를 방문해 난민 문제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리틀 아말’은 2021년 7월부터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 15개국을 방문해 난민 어린이들의 고충을 알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