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로 생활고를 겪는 미국인들이 늘면서 버려지는 애완동물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수의사 전문 사이트( veterinarians.org)가 애완견을 키우는 미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명 중 1명은 지난 1년 간 높아진 생활비와 애완견 사육비용 부담으로 인해 키우던 애완견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많은 미국 애완견주들은 애완견을 키우는 비용이 자녀를 키우는 비용과 맞먹는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또 응답자 3명 중 1명은 애완견 사료값 상승으로 인해 기존 사료를 대체할 더 값싼 음식을 찾고 있다고 답했으며, 7명 중 1명은 사료 대신 자신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애완견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답해 많은 애완견주들이 사료값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4은 애완견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고 답했고, 응답자 31%는 페이먼트를 늦게 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애완견주 20%는 최근 1년간 대출을 받거나, 정부나 단체로 부터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편 현재 경제적인 타격을 입은 애완견주들을 위해 애완견 음식을 나눠주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도움을 원하는 애완견주들은 웹사이트(https://cofundmypet.com/free-pet-food-pantries)를 방문하면 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