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음모론과 관련된 X 게시글을 올렸다가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20대 남성 벤저민 브로디는 전날 머스크를 상대로 최소 100만 달러 명예훼손 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성소수자 축제 근처에서 극우단체가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리트윗하면서, 정부 기관에서 일하기 원하는 대학생들의 “‘거짓 깃발’일 가능성이 높다”는 글을 올렸다. 극우단체가 비난을 받도록 하기 위해 마치 극우단체 회원인 것처럼 위장해 행동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선 총기 난사 사건 등에 대한 ‘거짓 깃발’ 음모론이 상당수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X 이용자 일부는 영상 속 극우단체 회원 중 한 명으로 브로디를 지목했고, 이로 인해 브로디는 자신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영국의 한 동굴 탐험가를 ‘소아성애자’로 낙인 찍는 발언을 했다가 명예훼손 소송을 당해 2019년 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