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서 열대 폭풍으로 약해진 데비가 8일 동부 해안 위쪽으로 가는 도중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두 번째 상륙했다.
동부 해안 주민들은 북쪽 버몬트주까지 주말에 수십 밀리의 호우를 앞두고 있다.
미 허리케인 센터는 데비가 이날 일찍 플로리다주 위쪽의 불스 베이 인근에 상륙했다고 말했다. 이 폭풍은 내륙으로 더 진행해 많은 비를 뿌린 뒤 미 동해안의 중부 대서양 및 북동부 해안으로 북진한다.
데비는 앞서 5일(월) 아침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쪽 해안에 허리케인 중 가장 약한 카테고리 1 등급으로 첫 상륙했다. 이후 속도가 떨어져 열대 폭풍이 되었으며 현재 최대 지속풍속은 시속 80㎞다. 시속 119㎞부터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동부와 그 위 노스캐롤라이나주 남동부에 9일까지 많은 홍수가 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더 위의 버지니아주 일부도 폭우 홍수가 우려된다.
데비는 전날 동부 해안에서 오대호 인근에 걸쳐 뇌우와 토네이도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때 오대호와 뉴욕주 및 뉴저지주로 오는 동안 많은 비가 내렸다. 뉴저지주에서는 4시간이 못 되는 사이에 150밀리 비가 내렸다.
오하이오주에서 이날 아침까지 약 27만 가구 및 사업체가 단전 상태에 있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는 비상사태가 발령되어 있으며 메릴랜드주는 그 아래 준비 상황을 내렸다.
데비로 지금까지 최소한 6명이 숨졌는데 이 중 5명이 교통사고 및 쓰러진 나무 때문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