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정자의 속도를 겨루는 ‘인간 정자 경주대회’가 열린다. 남성 불임과 출산율 저하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상금도 걸려 있다.
18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단체인 ‘스펌 레이싱(Sperm Racing)’이 오는 25일 LA 할리웃 팔라듐에서 인간 정자 경주대회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상금은 100만 달러로 수천 명의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황중계 해설, 순위표, 즉석 리플레이도 이뤄지며 관중들은 실제 자동차나 말의 경우처럼 경주에 돈을 걸 수도 있다.
경주는 약 0.05㎜ 크기의 정자가 여성 생식기 기관을 구조화한 20㎝ 길이의 경주로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명의 남성이 제공한 각 정자는 화학적 신호에 따라 이동하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야 승자가 된다.
사이언스 다이렉트(Science Direct)에 따르면, 체액 속에서 인간 정자의 속도는 분당 약 5㎜이다.
불확실하지만 15~45분 사이에 경기가 끝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자의 실제 상황과 속도에 따라 순식간에 끝날 수도 있고, 한 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최 측은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남성의 생식력 감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대회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