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바하마를 향한 디즈니 크루즈가 아찔한 사고로 마무리됐다.
한 어린 소녀가 바다로 추락하고, 이를 구하려던 아버지가 함께 물에 뛰어든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는 일요일, 포트 로더데일 항구로 복귀 중이던 디즈니 드림(Disney Dream) 호에서 발생했다.
해당 선박은 바하마로 향했던 4박 일정의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이었다.
당시 상황은 선상에 있던 승객들의 촬영 영상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작은 노란 구조정을 이용해 두 사람을 바다에서 구조했고,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이 극적인 장면에 안도와 감탄을 표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선내 방송을 통해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긴급 코드가 즉시 전파됐고, 승무원들은 신속하게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페이스북의 디즈니 드림 크루즈 그룹에 글을 올린 또 다른 승객은 “소녀가 4층 갑판에서 떨어졌고, 아버지가 뒤따라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며 “디즈니 크루즈 라인 구조팀이 바로 대응해 두 사람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고 전했다.
디즈니 크루즈 라인 대변인은 “디즈니 드림호 승무원들이 두 탑승객을 신속하게 구조했다. 승무원들의 뛰어난 대처 능력과 신속한 행동이 두 사람을 몇 분 만에 안전하게 선상으로 복귀시켰다”며 “우리는 승객들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이번 사례는 당사의 안전 프로토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당시 크루즈 안에 있던 사람들은 사건을 전해듣고 모두 갑판위에 나와 상황을 지켜봤고, 부녀가 안전히 구출되자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다.
구명보트에 구조된 딸은 구급대원이 안고 있었고, 아버지는 지친기색이 역력한 채로 연신 얼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사건의 영상이 SNS에 공개되자 디즈니 크루즈 팀의 빠른 구조작업에도 박수를 보냈지만 재빨리 바다속으로 뛰어들어간 아버지의 용기에 많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