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국 독립기념일 전역에서 개최된다.
4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반(反)트럼프 단체들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이날 ‘자유 미국'(Free America)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성 단체 ‘여성행진’이 주최하는 이번 시위는 미 전역 34개주 주요 도시에서 200여개 행사로 진행된다.
단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집회, 행진, 현수막, 거리 행진, 예술 작품 만들기, 바비큐 파티, 댄스 시위 등을 독려하고 있다.
단체는 이번 시위 초점이 “억만장자 권력, 빈곤, 불법 명령, 공포 정치로부터 미국을 해방시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망라하는 감세법안 통과로 생식권이 위협받게 됐다면서, 법안으로 낙태 자금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며 행동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여성행진은 “그들은 우릴 두려워하게 만들고 분열시키며 고립시키려 한다”며 “그들은 우리가 자유를 꿈꾸는 걸 원하지 않지만. 하지만 바로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4일 우린 자유와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거리로 나설 것”이라며 “미국 자유의 꿈은 우리 모두의 것이며, 우린 그 약속을 추구하는 걸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사저인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앞에서도 현지 단체들이 시위를 조직 중이다.
다만 이번 시위는 지난달 14일 전국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 ‘노 킹스 데이’보다는 규모 면에서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7일 미국 시민권 운동가인 고(故) 존 루이스 하원의원을 기리기 위한 전국적 시위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