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바바라 지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정전으로 인해 주요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2일 오후 예정됐던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가 연기됐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산타바바라 지역의 정전은 태평양 상공의 항공 교통을 관리하는 LA 항공로 교통관제센터의 통신에 영향을 미쳤다.
산타바바라 카운티 비상관리국 대변인은 카운티 전역의 911 긴급 서비스도 이번 장애로 영향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 같은 통신 장애는 스페이스X가 산타바바라 카운티 북서부에 위치한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로켓을 발사하려던 시점에 발생했다. FAA는 공역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발사를 취소시켰다.
FAA는 성명을 통해 “여행 중인 대중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원래 오전 11시 15분쯤 발사를 계획했으며, 카운트다운은 발사 1분 전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발사 임박 시점에 ‘노-고(No-Go)’ 판정이 내려졌고, 발사는 다음 날인 23일 같은 시간대에 재조정됐다.
이번에 발사될 예정이었던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은 NASA의 ‘트레이서스’ 임무를 수행할 쌍둥이 위성을 탑재하고 있다. 이 위성들은 지구 자기장을 연구하고, 태양풍으로부터 지구를 어떻게 보호하는지를 분석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NASA는 임무 설명서에서 “두 대의 트레이서스 위성이 태양 동기 궤도로 극지에서 극지로 비행하면서, 자기 폭발이 어떻게 태양풍 입자를 지구 대기로 밀어 넣고, 이러한 폭발이 위성과 기술, 우주비행사에게 영향을 미치는 우주 기상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측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에 따르면, 이 로켓에는 트레이서스 외에도 세 개의 소형 연구 위성이 추가로 실려 있다.
비록 발사는 연기됐지만 NASA는 “로켓 탑재체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수요일의 재발사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