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샌디에고 해변을 찾은 사람들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보라색 조개껍데기를 모래 위에서 발견했을 가능성이 크다.
UC 샌디에고 캠퍼스 소속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의 과학자들은 이 조개껍데기의 정체를 드물게 발견되는 해양 달팽이인 잔티나(Janthina)로 확인했다.
잔티나는 선명한 보라색 껍데기와 자연 발생하는 ‘거품 뗏목’을 이용해 물 위에 떠다니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라호야 쇼어스에서 발견된 잔티나는 원래 아열대에서 열대 해역에 서식하지만, 남가주 해안으로 따뜻한 해류가 유입되면서 이 지역에서도 간혹 발견된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안야 스타이너가 촬영한 사진에는 이 희귀한 해양 달팽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해양 무척추동물 컬렉션 연구팀에 따르면, 잔티나는 겨울과 봄철 샌디에고 해변으로 함께 밀려오는 ‘바이더윈드 세일러’를 먹을 수 있다. 잔티나는 이외에도 ‘포르투갈 해파리’로 알려진 맨오워도 먹는데, 이 생물 역시 세일 모양의 지느러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바이더윈드 세일러와 유사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