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올겨울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21일 오전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실은 잠재적인 겨울 폭풍과 그에 따른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주 정부 차원의 자원을 동원한다고 밝혔다. 주지사실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엘니뇨가 이미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계속 강해져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주 정부 기관들은 취약 지역 보호와 도로 및 주요 기반시설 점검, 비상물자 배치 등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 홍수와 산사태, 해안 침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전 대응도 강화된다.
주지사실은 홍수 대응을 위해 모래주머니와 펌프 등 장비를 사전에 배치하고,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은 위험이 높은 고속도로에 교통 통제와 도로 폐쇄, 제설 장비 등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도 필요할 경우 홍수 대응과 수색·구조, 공병 및 물류 지원 임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환경 및 천연자원 관련 주 기관들은 홍수와 산사태, 토사 유출에 대비하는 지역사회의 대응을 지원하고 관련 인허가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캘리포니아 비상서비스국(Cal OES) 캐롤라인 토머스 제이컵스 국장은 “올겨울 폭풍이 눈앞에 닥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있다”며 “엘니뇨에 앞서 자원을 조기에 조율해 지역사회와 응급 대응 인력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는 서로를 돌볼 때 가장 강하다”며 이번 조치는 지역사회와 응급 대응 인력, 주민들이 악천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자연적인 기후 현상으로, 기상 패턴을 변화시켜 캘리포니아에 평년보다 강하고 잦은 겨울 폭풍을 가져올 수 있다. 올해 엘니뇨는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폭우와 강풍, 산악 지역의 폭설, 홍수, 산사태, 토사 유출, 높은 파도와 해안 침수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엘니뇨는 해양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평소 차갑고 영양분이 풍부한 심층수가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용승 현상을 약화시켜 해양 생물의 먹이사슬에 영향을 주며, 따뜻해진 바닷물로 인해 황새치와 참치 등 따뜻한 수역에 서식하는 어종이 평소보다 북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일반적으로 9~12개월간 지속되지만 더 오래 이어질 수도 있으며, 평균적으로 2~7년에 한 번씩 발생한다. 다만 일정한 주기로 발생하는 현상은 아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