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보카도를 자른 뒤 갈색으로 변해도 최대 이틀 동안은 섭취해도 무방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보카도의 색 변화는 부패 신호가 아니라, 공기와의 접촉으로 인한 산화 반응에 불과해 무해하다.
캘리포니아대 작물 전문가 매튜 파티노는 “아보카도를 자르면 세포 내 효소가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 색소인 멜라닌이 생성되면서 갈변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사과나 감자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자연적인 산화 과정으로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보카도에 함유된 심장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은 시간이 지나 산소와 만나면서 쓴 맛이 날 수는 있지만 섭취한다고 해도 몸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식품 영양사 사라 알싱은 “갈색으로 변한 부분은 단지 공기와 접촉한 표면일 뿐이며 해당 부위만 제거하면 나머지 녹색 과육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아보카도에는 씨앗 쪽까지 연결된 갈색 섬유질이나 끈적한 실처럼 보이는 조직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는 아보카도가 성장하면서 영양분과 수분을 공급받기 위해 생기는 것이다. 알싱은 이에 대해서도 “다소 질겨 보일 수 있지만 인체에 해롭지 않으며 섭취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보카도가 시간이 지나 냄새가 나고, 미끈거리거나 끈적이는 감촉이 느껴진다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
아보카도의 갈변을 방지하려면 랩이나 밀폐 용기에 보관해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보카도는 아열대 기후 과일이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도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