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미국 실업자가 2,200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주택 부동산 시장은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같은 현상이 어떻게 가능할까”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연구소(BofA Global)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현재의 미국 부동산 시장을 “경기회복의 빛나는 별”이라며 주택 부동산 시장이 극적인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택시장 반등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낮은 모기지 이자율과 공급 부족 현상을 꼽았다.
확실히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사상 최저인 2.98%로 떨어졌고 주택 신축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낮은 금리와 공급 부족만으로는 최근 코로나팬데믹 사태 속에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시장 반등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낸시 밴든 후텐에 따르면, 6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4.1%로 사상 최고치인 29만5,300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반든 후텐은 수요일에 “확실한 기본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으로 인해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도 주택 가격하락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경제학자 미셸 마이어가 이끄는 뱅크오브 아메리카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주요 2가지 요인 외에도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로 인한 저소득 근로자들의 불경기로 인한 ‘불규칙한’ 통행료 등 다른 3가지 주요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연소득 3만5000달러 미만인 가구주가 5월 초 이후 임금손실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반면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 가구주의 약 40%는 임금손실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어 박사는 “물론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이러한 소득계층에게도 피해가 미친다면 주택 수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구매가 가능한 소득계층이 팬데믹의 영향을 덜 받았다는 점이다.
전국부동산협회는 신규 주택구입자의 중위소득을 연간 9만3000달러로 집계하고 있어 일자리 감소가 더 많은 고소득자에게 타격을 줄 경우 오늘날의 주택시장이 치솟는 실업률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도 중요한 요인이다.
의회가 지난 4월 통과시킨 2조 2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법이 주택시장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모기지 대출자들에게 12개월의 금주 옵션을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마이어의 연구팀은 “다른 대부업체들도 구제금융과 마찬가지로 확대된 금주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의회가 조만간 또 다른 지원책을 통해 강화할 계획인 돌봄법도 대상자 각자에게 일회성 1200달러의 일시불 지급과 대유행 중 손실된 소득을 지원하기 위한 실업급여를 확대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도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
마이어의 팀은 또한 전 세계 대유행의 핫 스팟이었던 뉴욕 시에서도 수천 명의 거주자들이 여전히 “집에서 일”할 수 있는 “더 안전한 목적지”를 위해 도시를 탈출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업들이 가정 내 직장에 적응함에 따라, 전염병 기간 동안의 출발이 급증하는 것은 뉴욕뿐만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교외 지역으로의 도시로부터의 이탈의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썼다.
보고서는 “주택시장은 앞으로 쉽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미국 경기회복의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