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적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7월의 집값은 2019년보다 5.5%가 올랐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이는 지난 6월의 4.3%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가 지난 7월 처음으로 3%이하로 떨어진 것이 구매력을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예외적으로 강력한 주택 수요에다 기록적인 매물 부족 현상에, 낮은 금리가 더해지면서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빠른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어로직의 수석 경제학자 프랭크 노타프트는 “”저가 주택이 고급 주택에 비해 빠르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첫 주택 구입자들과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저가 주택 매물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 부동산 중개업자 협회에 따르면, 10만달러 미만의 주택 재고는 7월에 32%감소했다. 매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도심 지역보다 교외나 시골 지역 집값이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 재택 근무가 늘면서 출퇴근 부담이 줄어든데다 재택 근무시 더 많은 업무 공간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간을 찾아 도심을 떠나 교외나 시골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
팬데믹으로 이제 어느 곳에서든 일할 수 있게 돼 도심 지역의 매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코어로직는 뉴욕 롱 아일랜드의 나소와 서폭 카운티를 비교했다.
뉴욕 도심 지역 집값이 0.4% 오를때 나소와 서폭 카운티는 4.3%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 추세가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거품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잊지 않고 있다.
<김치형 기자> kmosterl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