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 기반을 두고 시작해 LA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업체로 몸집을 불린 한인 부동산 개발업체 ‘제이미슨’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큰 타격 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A 비즈니스 저널은 최근 팬데믹 와중에도 수천세대의 다세대 주택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제이미슨사의 이례적인 행보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코로나 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제이미슨은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며 올해에만 아파트 등 이미 2,000세대를 건축 중이며, 120세대는 공사를 마치고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에서 벌였던 120세대 크로스비 프로젝트가 완료돼 오픈했고, 웨스트레이크 지역 인근의 262유닛 주상복합 건물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1,400여 세대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는 것이다.
창업자 데이빗 리 회장의 딸 제이미 리 CEO는 “3월과 4월에는 리스 임대가 많지 않았으나 6월과 7월에 큰 폭으로 리스 임대가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완공한 한인타운 크로스비 프로젝트 아파트는 수주만에 30%가 리스 계약을 마쳤다고 이씨는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택 임대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제이미슨의 신축 아파트 리스 임대는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임대가 늘었다는 주장이다.
이씨는 “밀레니얼 등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이들이 선호하는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아파트들을 개발하고 있어 임대 수요는 여전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한가지 신경쓴 점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에 가림막들을 설치하는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것”이라고 자신만만했다.
CBRE는 다른 상업용 부동산들에 비해 다세대 아파트 수요가 가장 빨리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리테일과 오피스빌딩 부문 부동산 경기는 언제 회복이 가능할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제이미슨이 현재 건설 중인 다수의 건물들이 주상복합 형태로 지어지고 있고, 다수의 오피스 빌딩들을 보유하고 있어 제이미슨 미래를 낙관만 할 수는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제이미 리CEO는 “팬데믹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도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이를 취소하거나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매체는 데이빗 리씨가 창업한 제이미슨 그룹의 자회사들을 이씨의 세 자매가 각각 맡아 경영하고 있다고 밝혀 제이미슨 그룹의 2세 승계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이씨의 딸 제이미 리씨를 ‘제이미슨 리얼티’의 리스 및 브로커리지 자회사의 CEO로 소개했고, 두 아들 가렛 리씨와 필립 리씨도 각기 다른 자회사를 맡아 경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