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반전 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3.09포인트(3.12%) 하락한 3만2997.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2.79포인트(3.56%) 떨어진 4147.2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7.16포인트(4.99%) 급락한 12,317.69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11월 30일 이후 17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아마존은 7.56% 급락했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4.71% 떨어졌다. 테슬라도 8.33%나 하락했다.
다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71억4000만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트위터는 2.75% 올랐다.
이날 시장은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회의 결과에 안도 랠리를 펼쳤던 상승분을 하루 만에 고스란히 반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공격적인 긴축 우려는 덜어냈지만, 연준이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을 시사하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칼라일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창립자는 CNBC에 출연해 금리 인상이 시장과 경제에 가져올 역풍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올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두 번의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더 인상한다면 금융환경은 약간 더 긴축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네 차례 연속 인상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하면 연준은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칼라일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창립자는 CNBC에 출연해 “금리 인상이 시장과 경제에 가져올 역풍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올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두 번의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더 인상한다면 금융환경은 약간 더 긴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자카리 힐 포트폴리오 전략 대표는 “지난 몇달 간 긴축 상태로 돌입했지만, 연준이 추가로 긴축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며 “공급망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고,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연준이 다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목소리를 낼 경우 주가 랠리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유가는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5센트(0.4%) 오른 배럴당 10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은 기존과 같은 규모로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