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에르메스가 내년 최대 10%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이날 실적 발표 후 내년 가격이 5~10% 정도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메스는 올해 이미 가격을 4% 인상했다. 에르메스의 과거 평균적인 가격 인상률 1.5~2%을 크게 웃돈다.
에르메스의 경쟁사들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상해왔다.
예를 들어 샤넬은 지난 2021년 클래식 플랩백 가격을 세차례나 인상했고 지난 1월에도 코코핸들, 비즈니스 어피니티 등 베스트셀러 핸드백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명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경기 침체 공포 속에도 명품 시장이 굳건한 가운데 나왔다.
에르메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1억4000만유로를 기록했다. 구찌 모회사 케링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앞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3분기 매출이 19%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WSJ는 미국 관광객들이 강달러에 힘입어 프랑스 파리 등에서 명품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