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직원 50명을 추가로 해고하는 8번째 감원에 나선 지 사흘 만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서비스 장애를 일으켜 대규모 정리해고의 영향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디지털 서비스 접속 장애 추적 사이트인 다운디텍터에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5시경부터 이 같은 문제가 보고돼 1만 건이 넘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사용자들은 트위터에 로그인하면 “트위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witter!)라는 메시지를 받은 후 타임라인에 새 트윗이 수신되지 않는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윗 발신 기능이나 한 화면에 여러 타임라인을 모니터링하는 ‘트윗덱’ 같은 서비스에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비스 장애 현상은 약 한 시간 후 대부분 해결됐다.
WSJ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기술적인 문제를 여러 차례 겪어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12월에도 비슷한 문제가 일어난 적이 있다.
이날 서비스 장애는 지난 26일 최고경영자(CEO)가 50명의 인력감축을 통보한 후 발생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 달러(약 57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직원 80%를 해고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7500명에 달하던 트위터 직원이 현재 약 1300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금리 인상과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구글과 메타, 아마존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은 수천 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