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소비자의 서비스 만족도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올해 미국 자동차 소비자의 서비스 만족도는 1000점 만점에 846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점 하락한 것이다 전기차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전체 소비자 만족도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JD파워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내연기관차 소비자 만족도보다 42점 낮다고 밝혔다. 내연기관차 대비 2배 이상 높은 리콜과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서비스, 대리점 직원의 전문성 부족 등이 원인이다.
JD파워의 자동차 소매 부문 크리스 서튼 부사장은 “전기차 부문이 성장함에 따라 서비스는 성패를 좌우할 부분이 될 것”이라며 “서비스 방식에 있어서 고객의 편의성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이 그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보인 브랜드 순위도 공개됐다. 렉서스는 1000점 만점에 900점을 받아 프리미엄 브랜드 15개 중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최상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포르쉐로 880점를 받았고 3위 캐딜락(879점), 4위 인피니티(878점)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는 819점을 받아 15위를 기록했다.
대중 브랜드 서비스 부문에선 일본차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미쓰비시로 1000점 만점 중 884점을 기록했다. 2위인 마쯔다(870점)와는 14점 차이가 난다. 도요타는 이보다 낮은 842점을 받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브랜드로는 기아 835점(13위), 현대차 817점(18위)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