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딸 최민정씨가 SK하이닉스를 휴직한 후 미국에서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올해 초 ‘스마트(SMART)’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 비정부기구(NGO)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봉사를 시작했다.
스마트는 ‘대학 학위 취득으로 빈곤율을 낮춘다’는 교육 목표를 갖고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학생에게 대학 졸업을 위한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단체다.
최씨는 당초 수학 과목으로 지원했지만, 영어 과목으로 배정돼 약 6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씩 과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원격의료 기업 던(Done)에서 무보수 자문 역을 맡기도 했다. 던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전문 스타트업으로 증세를 원격으로 진단해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던 자문 활동은 재능기부 형태로 시작해 SK하이닉스를 다니던 때부터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를 휴직한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머물고 있다.
그는 국제통상과 정책대응 전문 조직 인트라(INTRA) 소속으로 미국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근무해왔다. 이후 캘리포니아에 있는 SK하이닉스 미국 법인 전략파트로 이동해 인수합병(M&A)과 투자 등을 담당하다가 지난해 2월 휴직계를 제출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휴직 기간은 내규라 정확한 기간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휴직이 타당한 사유라면 현지법인장 검토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면서 “타 임직원들과 형평성을 맞춰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