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fin이 2023년 봄 주택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대 주택 구입자의 38%가 가족의 현금 지원 또는 상속을 통해 다운 페이먼트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첫 주택구입비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들이 ‘부모 찬스’ 또는 ‘가족 찬스’ 없이는 주택구매가 용이하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
레드핀 수석경제학자 대릴 페어웨더는 이처럼 부모 도움을 받아 집을 구입하는 젊은 주택구입자를 ‘네포 홈바이어'(Nepo-Homebuyer)로 지칭했다.
페어웨더가 포브스 칼럼을 통해 밝힌 ‘네포 홈바이어’는 가족의 돈으로 집을 샀다는 의미로, ‘금수저’를 칭하는 Nepo Baby 즉, nepotism(족벌주의)+ baby에서 변형된 신조어이다.
레드핀이 다운 페이먼트 마련방법에 대해 물은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509명이 30세 미만이었으며, 이 가운데 23%는 가족에게 받은 캐쉬 기프트를 , 21%는 상속분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젊은 세대가 가족의 도움 없이는 부를 쌓기가 어려워진 데에는 지난 한 해에만 13%가 증가하는 등 첫 주택구입에 필요한 소득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온 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혔다.
시카고대 경제학자들은 부모의 도움으로 집을 사는 젊은이들은 부의 불평등 문제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주택을 소유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홈오너가 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다고 밝혔다.
또한, 2021년 레드핀이 1500명의 주택소유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79%의 주택소유주들의 부모가 홈 오너였고 67%의 조부모가 주택 소유자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릴 페어웨더는 이 같은 조사결과들을 바탕으로 칼럼에서 과거에 인종, 종교, 출신 국가, 장애 여부, 가족형태 등을 근거로 주택구입에 차별이 존재했던 영향으로 오늘날 젊은 주택구매자들 사이에 과거의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별 없이 주택을 일찌감치 소유할 수 있었던 조부모나 부모를 둔 젊은이들은 그만큼 그 가족의 경제력을 이용해 집을 소유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페어웨더는 이러한 불평등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가족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첫 주택구매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첫 주택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운 페이먼트 지원, 렌트비 지원을 통한 저축 장려, 조닝 재조정을 통한 저렴한 신축주택공급 증가 등을 꼽았다.
<케이드 박 부동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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