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도매업체 코스코가 멤버쉽 카드 검사를 강화한다.
이미 코스코 입구에서 검사를 하고, 계산대에서도 검사를 하고 있지만 늘 문제를 만드는 고객들이 있다.
계산대에서 자신의 사진이 아닌 다른 카드로 결제하려다 문제가 된 고객들은 “남편의 카드를 가져왔다”거나 “엄마가 아파 엄마의 카드를 가지고 왔다”, “아이들 집에 와서 대신 장을 보는 중” 등등 변명도 각양각색이다.
코스코 관계자는 “그 전에도 이런 일이 가끔은 있었지만, 셀프 계산대를 만든 이후, 멤버쉽 카드를 공유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스코는 지난 여름부터 입구에서 멤버쉽 카드를 보다 꼼꼼히 검사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사진 비교). 일부 코스코에서는 회원카드와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며 카드 공용 남용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코스코 관계자는 “멤버쉽 카드를 공용 남용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말하고 “회원들에게만 제공되는 할인된 가격을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코스코는 최근 워싱턴주에서 입구에서 멤버쉽 카드를 스캔하는 장치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코스코에 입장하기 전에 쇼핑객들이 멤버쉽 카드를 스캔하고, 직원은 사진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코스코측은 워싱턴의 시범 운영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스코는 회비 수입이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지난 회계연도에 회원들의 회비로만 46억 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멤버쉽 공유는 스트리밍업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