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몰린 가운데 18일(현지시각) 내림세로 마감했다.
CNBC, 마켓워치 등을 종합하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33.06포인트(1.29%) 내린 4만665.0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뒤 곧바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68포인트(0.78%) 밀린 5544.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70포인트(0.70%) 떨어진 1만7871.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는 대형 기술주 매도가 많았다. 투자자는 최근 크게 오른 기술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뒤 빠져나가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이 같은 기술주 중심의 이탈은 전날 나스닥이 512.42포인트(2.77%) 급락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는 2022년 12월 이래로 최악의 결과로 기록됐다.
다만 이날 매도세는 기술주에 한정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CNBC는 전했다.
S&P 500을 구성하는 섹터 11개 중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로 거래됐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대형주 30곳 중 3분의 2가량이 하락한 값에 거래했다.
키스 뷰캐넌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차익실현이 일부 있었다”면서 “거래 5일 만에 차익실현이 일어나 조금 움츠러들지만, 이는 지금까지 본 로테이션 규모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찰리 리플리 알리안츠 수석 투자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완화는 분명 중소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도 “올해 매우 수익성이 높은 기술주 거래에 신중함과 차익 실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 캐피털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대형 기술주 하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바이든 대통령)가 사퇴하는 것은 예견된 결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말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을 포기할 확률이 크다고 말하고 싶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