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노동자들이 한 달 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전반적인 손실이 약 50억 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CNN에 따르면 컨설팅사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이번 파업으로 현재까지 보잉의 노동자와 주주 등이 입은 손실이 37억 달러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보잉 협력업체는 총 9억 달러(1조 2215억원), 파업 영향을 받은 시애틀 내 노동자는 1억2000만 달러(약 1628억6400만원), 전 세계 보잉 고객은 2억8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이렇게 분석하면서 “현재 주간 단위 추정 손실에는 시애틀 지역의 다른 사업체의 손실과, 보잉의 서비스·부품에 의존하는 고객들의 손실이 훨씬 더 많이 포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잉이 현금을 소진하고, 회복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운영을 계속하기 위해 주식을 차입하거나 발행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잉과 주주들의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751지부의 보잉 조합원 3만3000여명은 지난달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16년 만의 첫 파업이다.
노사 간의 협상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노사는 이틀 간의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양측은 임금 인상 등 거의 모든 사안에서 큰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보잉은 추락 사고, 규제 강화 등 연이은 악재에도 휩싸여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보잉은 향후 몇 달 간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약 1만7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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