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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25일 일시 4.28%대까지 하락했다.
AP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표면이율 4.625%인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0.11% 내린 4.29%로 마감했다.
장중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4.28%로 2024년 12월 중순 이래 2개월반 만에 저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 체감경기의 악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 발표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미국채에 대한 매수가 확대했다.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3으로 전월보다 하락하고 시장 예상 102.3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
전월 대비 낙폭은 7.0포인트로 2021년 8월 이래 가장 컸다. 소득과 노동의 단기적인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도 72.9로 떨어지면서 경기후퇴 전조 수준인 80%를 밑돌았다.
1년후 기대 인플레율 평균은 1월 5.2%에서 6.0%로 상승했다.
시장에선 최신 경제지표가 잇달아 좋지 않은 내용을 보이면서 소비자가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례 상승을 염려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경기감속 우려가 투자자 심리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가 출회하고 하이테크주 비율이 높은 나스닥 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투자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도 채권 매수를 부추겼다.
미국 재무부가 25일 실시한 5년물 미국채 입찰에선 낙찰 금리가 시장시세를 하회했다.
금융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채 금리는 전일에 비해 0.08% 내린 4.09%로 마쳤다. 일시 4.07%로 2개월반 만에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한편 미국채 금리가 떨어짐에 따라 유로화 등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6.76에서 26일(아시아시간) 오전 106.17까지 하락했다.
작년 12월10일 이래 2개월반 만에 저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