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스쿠터 대여업체 라임이 LA에서 전기차량 라인업을 확장한다.
라임은 새로운 2륜 교통수단인 ‘라임글라이더(LimeGlider)’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페달 대신 발받침이 장착된 전기자전거 형태다. 오토바이의 소형버전으로도 볼 수 있다.
라임은 23일, 애틀랜타·시애틀·취리히에서의 성공적인 시범 운영에 이어 라임글라이더를 LA 도심 곳곳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라임 대변인 헤이든 하비는 “글라이더는 장시간 페달을 밟기 어려운 이용자나 자동차 이용을 대체할 편안한 2륜 교통수단을 찾는 이용자를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라임에 따르면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들은 글라이더를 평균 3마일 이상, 15분 이상 탑승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좌석형 디자인이 장거리 이용을 유도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타임지는 최근 라임글라이더를 ‘2025년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했다.
라임은 2018년 LA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약 7,500대의 전기자전거와 전동스쿠터를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LA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시민들이 라임 차량을 이용해 2,150만 회 이상 탑승하고 수천만 마일을 주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 문제는 여전히 우려로 남아 있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이 2024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동스쿠터 관련 부상은 2017년 8,566건에서 2022년 56,847건으로 급증했으며, 전기자전거 부상도 같은 기간 751건에서 23,493건으로 늘어났다.
라임은 ‘Respect the Ride(라이드를 존중하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 세계에 25만 개 이상의 무료 헬멧을 배포하고, 안전한 주행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페달없는 전기 자전거등 스쿠터 등은 대여하는 운전자들이 적법한 면허증을 소지 하지 않아도 되며,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거나 아예 교통법규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이에 대한 안전문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미국 교통법규를 인지하지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별도의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성철 기자>




